소개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으로 유명한 최동훈의 2009년 12월 23일 개봉작.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다. 전우치전을 기반으로, 족자 속에 갇힌 도사 전우치가 500년이 지난 현대에 풀려나서 한바탕 활극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500년 전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자신의 개 초랭이와 함께 그림 속에 봉인된다. 2009년 서울, 혼란스러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신선들이 모여 그림 속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등장인물
전우치 (강동원) 천관대사의 제자로 그의 밑에서 수련을 하고 있지만 워낙 좌충우돌이라 허구한 날 사고를 치기 일쑤다. 물론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지라 부적에 의존한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스승이 가르치지 않아도 도술을 부리는 등 천부적 재능의 소유자이다. 다만 부적만 쓰는 시점에서는 화담에게 밀린다. 스승 천관이 살해당했을 당시 누명을 써서 500년을 그림 속에 봉인되어 있었지만 현대적 감각은 죽지 않았는지 바로 현대인의 의상으로 옷을 바꾼다. 천부인 중 청동방울을 갖고 있었는데, 세계 최고의 도사가 되고자 옥황상제의 아들을 사칭하면서 궁을 휘저었을 때 남은 천부인 중 하나인 청동거울을 훔쳤으며, 500년 뒤 현대에서 박물관에 전시될 뻔한 청동검을 입수하면서 천부인을 완성했다. 처음에는 부적에 의존했지만 천부인을 입수한 후 여러 사건을 거치며 점차 부적 없이 후반부에는 깨달음을 얻어 제대로 도술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화담 (김윤석) 최종보스. 모티브는 화담 서경덕이다. 인간세상에서 도사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도왔지만 그 정체는 12지 요괴의 일원인 양 요괴. 피리의 반절과 호리병에 잡아둔 다른 두 요괴에 반응하여 자신도 모르던 요괴의 피가 깨어나 붉은 피가 녹색으로 변하는 동시에 분위기가 바뀐다. 천관대사 살해사건의 진범으로 이후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신선들이 전우치를 다시 해방하면서 전우치와 다시 싸우게 된다. 사실 무당과 천관대사의 말이나 화담 본인의 반응을 보면 자기가 정말로 도사인 줄 알고 살아왔던 모양이다. 만파식적의 반쪽을 얻고 봉인된 두 요괴를 가까이 두었다가 피리에 의해 무언가 공명이 벌어지고서야 자신이 요괴임을 깨닫는 묘사가 있다 서인경(과부) (임수정) 전우치가 만파식적을 가져오기 위해 요괴들과 전투하던 중에 보쌈해 온 과부다. 가마를 타고 외출하나 가문의 계략으로 매수한 도적들에게 습격당하지만 힘 좀 쓴다는 명목으로 합류해 있던 전우치가 구해준다. 이후 같이 있던 유모가 은장도를 꺼내 들지만 그것도 전우치에게 제압당하고 여인은 입과 몸이 묶인 채 납치되어 부잣집으로 보내지나 사실은 우치가 부적을 붙여서 유모를 변장시킨 것이고 여인은 천관대사의 집에 임시로 보내진다. 다만 천관대사가 화를 불러올 여자라고 해서 맺어지지는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진다. 초랭이 (유해진) 전우치의 절친한 친구이자 충성스러운 조수. 사실 본모습은 검은 개로, 힘 자체는 장사라고 묘사된다. 중간에 화담의 협박과 인간이 되게 해 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전우치를 배신해 부적을 훔치지만, 화담이 자신을 이용한 것을 깨닫고 다시 전우치를 돕는다. 마지막에 암컷이라는 게 밝혀진다. 중 (송영창), 무당 (주진모), 신부 (김상호) 천상계 미관말직 신선 3인방으로 모든 이야기의 시작의 원흉. 이들이 날짜를 착각해서 십이지 요괴의 봉인을 푸는 바람에 만파식적에 마성이 끼고 표훈대덕은 기억을 잃고 지상에 떨어진다. 게다가 능력도 달리는지 전우치가 천관 살해의 누명을 썼는데도 그를 다짜고짜 봉인하지 않나 이쯤 되면 답답하다. 화담의 마지막 대사 중 '바보 같은 신선 놈들'이라는 대사가 절실히 이해가 가는 캐릭터들이다. 도우미 (공정환) 병원의 도우미와 어느 양반집 대감으로 등장하지만 12지 요괴의 일원인 쥐 요괴다. 쥐답게 상당히 긴 꼬리가 특징이다. 전우치에게 농락당하고 화살에 헤드샷을 당하나 잠깐 기절했을 뿐, 자신을 봉인하려는 신선들을 뿌리치고 도주하나 하수처리장에서 전우치에 의해 제압되고 또 봉인당한다. 화담에 의해 호리병이 깨져 다시 나왔다가 또 잠시 봉인되지만 그 후로 화담이 다시 꺼내주지는 않는다. 의사 (선우선) 정신과 전문의로 등장하지만 알고 보면 12지 요괴의 일원인 토끼 요괴다. 궁술 실력이 뛰어나다. 초랭이에게 전봇대로 얻어맞고 피를 흘리며 클럽 화장실로 도망가지만 전우치와 신부 신선에게 추적당하여 봉인된다. 그저 살고자 하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였는지 전우치가 '극락왕생 하시게...' 하며 나지막이 읊조리지만 이후 고해소로 찾아온 모습을 바꾼 화담에 의해 봉인이 풀렸다가 다시 재봉인당한다. 만파식적을 손에 넣은 화담에 의해 봉인이 풀릴 뻔했지만 화담이 리타이어 하며 이후 등장은 없다. 천관대사 (백윤식[특별출연]) 전우치의 스승인 명망 높은 선인으로 속세보다는 조용한 곳을 즐기는 은둔처사 그 자체. 화담의 계략으로 살해당하고 시신마저 소멸하나 죽기 전 다잉 메시지를 남겨 전우치가 화담을 봉인하는데 일조한다. 다잉 메시지도 그렇고, 과부를 보고 저 여인이 죽을 자리로 안내를 한다는 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듯하다. 사소하게는 피리로 전우치 머리를 때릴 때 전우치가 순간이동 능력으로 피했는데도 때릴 때 이미 피한 곳을 향해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화담이 차에 탄 독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보아선 모든 미래를 다 보는 것은 아닌 듯. 하지만 화담에게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냐고 말하는 걸 보면 화담의 정체를 간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재능만 믿고 사고 치는 제자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제자를 믿고 아낀 참스승이다. 여배우 (염정아[특별출연]) 인경이 코디로 있는 배우. 인기가 많다 보니 상당히 거만해 인경을 자주 부려먹지만 결국 다리를 크게 다치고 배우 인생을 접는다. 다만 자업자득으로 전우치를 차에 치었음에도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미친놈이라며 그냥 가려했으며 정말로 달랑 명함만 내주고 차문 닫고 냅다 가버린다. 저러곤 인경이에게 못생겼다며 까고 감독한테도 개긴다. 여러모로 인성이 심하게 파탄난 인물이다. 빨간 머리 (김효진[특별출연]) 초랭이가 간 클럽의 여직원이다.
줄거리
고대 이전의 먼 옛날. 포악하기로 유명한 12지 요괴들이 날뛰면서 삼계가 위험에 처하자 신선들은 요괴들을 잡아 동굴에 봉인하고 강한 법력을 가진 대신선 표훈대덕에게 부탁해 요괴들의 야성을 잠재워 달라고 부탁한다.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인 표훈대덕은 동굴에 갇혀있던 12 요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3천 일을 신성한 피리 만파식적을 사용했지만 문제가 생겼다. 하필 휘하의 말단 신선 3인조가 멍청한 편이라서 그만 마지막 하루를 못 채우고 동굴 문을 열어 요괴들은 더욱 포악하게 날뛰게 되어버렸고 만파식적에 마성까지 끼며 표훈대덕은 피리와 함께 행방불명되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조선시대,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는 도술로 옥황상제의 아들을 사칭해 왕을 속이는 소동을 일으켜 주목을 받게 되고 이어 청동검을 얻기 위해 한 과부를 보쌈하던 중 요괴들과 싸우다가 피리를 발견하고는 낚아채면서 도망쳤다. 이를 안 좌도방의 당주 화담은 3 신선과 함께 우도방 사당을 뒤지다가 전우치의 절친이자 조수인 초랭이를 추궁한 끝에 전우치가 있는 곳을 찾아낸 후 천관대사와의 내력대결 끝에 피리 반쪽을 갖게 되고, 전우치는 스승으로부터 깨어난 여인이 화를 불러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사람들을 치료해 주던 화담은 미친 무당 할멈(이용녀 분)에게서 이상한 말을 듣게 되었고, 천관대사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던 중에 스스로 낸 상처를 치료하던 중 요괴를 봉인한 항아리가 흔들리는 걸 보고는 붉은색이었던 피가 초록색으로 변하면서 본모습인 요괴로 각성했다. 각성해 버린 화담은 자신의 제자 삼인방에게 요괴라는 사실을 들키게 되고, 3명을 전부 끔살 한다. 그리고 천관대사가 마시는 차에 독을 탄 후 기습을 가해 죽인 다음 이를 전부 전우치에게 덮어씌운다. 한편 전우치는 스승의 벌을 무시한 채 피리 반쪽을 갖고 빠져나가 초랭이가 바래다주는 여자를 집으로 데려다주고는 돌아오지만 화담의 계략에 의해 족자에 봉인되는 벌을 받게 된다. 물론 전우치도 마냥 당하지만은 않고 직전에 스승이 남긴 유언 거문고갑을 쏴라라는 말을 기억해 둔 데다 화담이 챙겼던 피리 반쪽을 다시 낚아채고는 봉인되었다. 그리고 화담도 미친 할멈의 말의 오랫동안 기다린다의 의미를 깨달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09년의 서울. 3 신선은 제각기 승려, 신부, 무당으로 살고 있는데 요괴가 봉인된 항아리가 깨져 봉인되어 있던 쥐 요괴와 토끼 요괴가 깽판을 치자, 500년 전 잠적한 화담을 대신해 족자에 봉인된 전우치와 초랭이를 풀어주며 완전한 해방을 조건으로 요괴를 잡게 한다. 물론 전우치는 요괴 사냥은 뒷전으로 하고 현대 문물을 더 즐기면서 500년 전 과거에 맺어지지 못한 여인의 환생이자, 현재는 여배우의 코디로 일하던 서인경과 연을 맺기도 한다. 어쨌든 요괴 사냥은 해야 하니 박물관에 전시되려던 청동검을 입수하면서 천부인을 완성하여 사냥에 나서나 뭔가 수상쩍은 느낌을 받는다. 한편 전우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신선들 앞에 다시 화담이 나타난다. 화담은 사실 영화 인트로에 모습을 드러낸 십이지 요괴 중 한 명인 양 요괴였다. 그 외 등장하는 요괴는 남자 간호조무사로 둔갑한 쥐 요괴와 여자 의사로 둔갑한 토끼 요괴가 있다. 그러나 나머지 아홉 요괴인 용, 범, 소, 뱀, 말, 원숭이, 닭, 개, 돼지는 비중 때문인지 초반부에 설명으로만 아주 잠깐 나왔다. 그렇게 화담은 신선 3인방을 팽해버리고서 전우치의 조수 초랭이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빌미로 꼬드기고, 전우치의 연인 서인경도 주술로 홀려 이용하여 만파식적을 전부 입수하고 전우치와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전우치도 천부인을 전부 손에 넣었고, 부적이 전부 없어진 순간 오히려 깨달음을 얻고 각성하여 부적 없이 도술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초반과는 달리 치열하게 화담과 맞붙지만, 요괴이자 숙련된 도사인 화담을 홀로 이기기엔 막 깨달음을 얻은 전우치로서는 실력이 조금 부족했고, 결국 전우치를 잠시 다운시킨 화담은 만파식적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때 서인경이 돌연 복사꽃이 핀 복숭아나무로 화담의 옆구리를 찌른다. 이를 본 전우치와 신선들, 화담은 경악하는데 그녀가 바로 수 천 년 전 행방불명된 대신선 '표훈대덕'의 환생이었다. 중상을 입은 화담은 요괴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도 떨어진 피리를 주우려 하지만 초랭이가 선수를 쳐서 전우치를 향해 만파식적을 던져주고, 우치는 그대로 청동검으로 만파식적을 파괴한다. 무당의 말이 전부 실행되었음을 깨달은 화담은 당황하여 도망치려 하지만 중상을 입은 데다 무기까지 잃은 상태에서는 청동검을 들고 덤벼드는 전우치를 뿌리칠 수 없자, 최후의 발악으로 환각술로 전우치를 과거로 보내고, 천관대사를 죽인 독을 탄 술잔으로 전우치도 죽이려 한다. 그러나 기시감과 더불어, 뭔가 심각하게 이상함을 느낀 전우치가 천관대사의 유언인 '거문고갑을 쏴라'는 말을 떠 올리고 거문고갑을 쏘자 환각술이 깨지면서 화담은 치명상을 입고 완전히 궁지에 몰린다. 결국 화담은 신선들에게 족쇄가 채워지고 스스로 족자에 들어가 봉인된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 후, 전우치는 절친이자 조수인 초랭이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데 이때 밝혀지는 어이없는 진실로 수컷이라고 생각했던 초랭이는 사실 암컷이었다. 더 가관인 것은 영화 내의 여자 내레이터가 스스로를 초랭이라고 칭함으로써 이 영화는 그녀의 회상이었던 셈이다. 이후 전우치와 초랭이, 신선들은 배우가 된 서인경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붙어있게 되고, 이를 따지러 경찰들을 대동하고 온 여배우의 눈을 피해 사진 속 바다로 들어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