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2020년 9월 29일에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영화이다. 어린이날 가족영화로 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가슴 벅찬 감동은 주리라 믿는다. 1993년 인천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된다. “담보가 무슨 뜻이에요?” 뜻도 모른 채 담보가 된 승이와 승이 엄마의 사정으로 아이의 입양까지 책임지게 된다.
등장인물
성동일 - 박두석(박승보) 역 하지원 - 박승이 / 담보 역 김희원 - 종배 역 박소이 - 어린 승이 역 홍승희 - 학생 승이 역 김재화 - 정 마담 역 유태오 - 유덕화 역 정인기 - 노통역사 역 진유영 - 대한민국 장관 역 홍승희 - 학생 승이 역 유성주 - 최만식 역 이재용 - 형제복지원 원장 역 박현숙 - 원장 수녀 역 유순웅 - 병달 역 차청화 - 병달 처 역 장명갑 - 이병섭(승이 부) 역 이동진 - 승이 남자친구(신랑) 역 서민주 - 크리스털 역 김병철 - 인천역 부랑자 역 김윤진 - 강명자 역 (우정출연) 나문희 - 승이 할머니 역 (특별출연)
줄거리
1993년 인천, 사채업자인 두석과 종배는 길을 걷다 채무자인 명자와 그녀의 딸 승이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모녀의 앞길을 막아서고 빌린 돈이 두 달이나 밀렸다며 당장 돈을 갚으라고 하지만 명자가 또 한 달을 미루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두석은 갑자기 명자 옆에 있던 승이를 강제로 끌어안고 가 버렸다. 예상치 못한 납치 행각에 같이 있던 종배도 당황했지만 두석은 어차피 명자는 불법체류자라서 신고도 못할 거라며 자신만만해한다. 명자는 사채업자와 딸에게 남편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한국 여성과 바람나서 도망친 것으로, 남편의 전 일자리를 찾아가 애원했지만 거부당한다. 결국 공중전화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거금을 약속받게 되고, 이를 두석에게 전해 내일 오전에 빚을 갚으러 가겠다고 전달한다. 하지만, 공중전화에서 나오자 명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게 잡힌다. 다음 날, 약속 시간이 3시간이나 지난 낮 12시. 명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두석은 다시 엄마한테 데려다줄 테니 집을 알려 달라고 한다. 하지만 승이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고 차가 멈춘 사이 문을 열고 도망가 버렸다. 당황한 두 사람은 황급히 쫓아갔지만, 동네 지리를 다 아는 승이를 잡지 못한다. 승이가 늦은 저녁에 찾아간 곳은 자율방범대였다. 승이 모녀는 자율방범대 안이 늦은 저녁에는 텅 빈다는 걸 노려 그곳을 잠자리로 삼은 것이다. 승이는 그곳에서 밤을 보내지만, 엄마가 돌아오지 않자 결국 혼자서 엄마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다음 날, 출입국사무소의 연락을 받은 두석은 명자가 그날 중국으로 추방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명자는 추방당하기 전, 두석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며 면회를 요청한 것이다. 그녀는 최병달이라는 승이의 큰아버지가 빚을 갚고 승이를 딸로 받아주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리고 승이한테는 엄마가 멀리 돈 벌러 갔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두석은 승이를 잃어버렸단 사실을 숨겼고 명자에게서 최병달의 연락처를 받았다. 두석은 수상해서 진짜냐고 되물었는데 그녀는 딸 인생 가지고 거짓말을 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명자는 중국으로 돌아가고, 방랑 끝에 밤이 되자 가출 소녀로 오인한 노숙자 아저씨에게 납치될 뻔한 승이는 두석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두석의 집으로 돌아온다. 두석은 명자가 돈을 벌러 중국으로 갔고, 승이는 큰아버지 댁에 가게 됐으니 거기서 학교 다니면서 공부 잘하면 엄마가 돌아올 거라고 승이를 달랜다. 다음 날, 두석은 승이의 큰아버지와 전화를 하여 큰아버지에게서 선금으로 50만 원 받고 나머지는 만나서 받기로 약속한다. 승이의 큰아버지는 돈을 더 후하게 줄 테니 그동안 승이에게 좋은 것 좀 사주라고 하고, 이에 두석과 종배는 승이와 함께 시내에 나간다. 승이는 마음이 허물어졌는지 아저씨들과 서로 이름을 밝히며 친하게 지내고, 백화점 가는 길에 본 "승부는 끝났다, 우리가 보스다"란 플래카드를 읽으며 "두석"이란 이름은 이상하니 "승보"로 개명하는 건 어떠냐고 물어본다. 처음에 두석은 화를 내지만 어감이 맘에 들었는지 "승보건설"이라면서 김칫국을 마신다. 이름을 밝힌 승이는 계속 담보라고 부르지 말고 승이라고 부르라고 정정시키나, 두석은 끝까지 담보라고 부른다. 백화점에서 승이 옷을 사 주고, 시내에서 팥빙수를 사 주며, 승이가 좋아한다는 서태지 공연도 보여줬다. 서태지 공연 굿즈를 살 때, 브로마이드는 CD를 살 때만 준다는 사실에 승이는 자신에게 CD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없다며 테이프로 안 되냐고 투정을 부린다. 두석은 '어린애에게 자비 좀 줘라'라고 주변에게 감정호소를 시도했다가 서태지 팬들의 반응이 차갑자 결국 양말에 숨겨둔 비상금을 꺼내며 CD와 테이프 둘 다 사준다. 마지막 날, 두석과 종배는 초코파이로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주지만, 승이는 더 이상 아저씨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져 방에 들어가 버린다. 다음 날, 두석은 승이에게 마지막으로 CD 플레이어를 사주고 최병달과 재회하게 됐다. 그런데 승이는 최병달을 낯설어하며 두석의 뒤로 숨어버렸다. 두석도 의아하게 여기며 "애가 최병달을 모르는데?"라고 했지만 최병달이 말하기를 4살 때 본 게 마지막이라서 기억을 못 한다고 했다. 더군다나 아이 이름도 기억을 못 하는 최병달이 수상했지만 승이를 안 넘기면 돈을 받을 수 없기에 결국 승이를 최병달에게 넘긴다. 이후, 두석은 승이가 그리웠는지 삐삐로 전화를 시도하나, 승이는 받지 않았다. 최병달의 집에 다시 전화를 걸어보지만, 처음에 마누라가 받고 대답을 피한 뒤로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두석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큰아버지 댁에 찾아가 최병달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사실대로 말할 것을 강요했고, 결국 최병달은 30만 원 받고 승이를 팔았다고 대답한다. 어디에 팔았는지 집주소조차 묻지 않았기에 단서는 전무. 두석은 큰아버지란 양반이 조카를 판 것도 모자라 주소도 묻지 않았냐며 주먹을 휘두르고, 최병달은 양심이란 건 힘이 있을 때나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한다. 하지만 룸살롱에 팔린 승이가 마담이 일하는 사이 전화기를 몰래 써서 두석과 통화를 했고, 몰래 가져온 룸살롱 주소를 두석에게 전한다. 결국 두석이 룸살롱에 찾아와 승이를 데려가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황당해하는 마담에게 승이를 산 돈만큼 되돌려주겠다고 연락처를 남기고 간다. 두석은 차를 팔아서까지 돈을 구해 마담에게 보내고, 본격적으로 승이를 떠맡게 된다. 두석은 우선 승이를 학교에 보내려고 했으나, 학교 측에선 받고 싶은 마음은 가득 하나, 법적으로 호적 없는 아이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대신 두석이 승이를 양자식으로 받아들이면 호적이 생기기에 그 방법을 알려주나, 승이는 친아빠가 자신을 버린 줄 모르고 친아빠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기 때문에 거부한다. 결국 종배가 호적 같은 거 종이쪼가리고 두석은 가짜 아빠가 되는 거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며 필사적으로 설득한 끝에 승이는 두석의 양자식으로 호적을 만들고, 학교에 들어간다. 회상이 종료되고, 승이는 종배가 말한 병원에서 한 환자를 찾아가 봤으나, 그는 승이가 찾던 두석이 아니었다. 승이는 착잡한 마음에 사라진 두석을 그리워하며, 다시 회상이 시작된다. 승이는 초등학교에서 만점을 받고, 고등학생 시절에는 상당한 실력을 유지하며 두석과 종배에게 웃음꽃을 피웠으며, 좋은 대학교에 들어간다. 고등학생 시절에 명자가 딸을 만나러 귀국했으나, 두석이 밤늦게 오토바이를 태워 승이를 마중 나와 오순도순 지내는 모습을 보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딸을 만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간다. 대학교 시절에는 소개팅 때문에 밤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는데, 두석은 발을 동동 구르다가 승이가 만취한 채로 웬 남성에게 업혀서 결혼하자는 술주정을 하자 두석은 바로 남성의 멱살을 잡는다. 승이는 그대로 잠자리에서 취침하고, 승이의 남자친구는 두석과 불편한 시간을 보낸다. 이때, 두석이 부모님의 직업과 제사를 지내는지 물어보는데 승이의 남자 친구는 부모님 두 분 다 의사이며 큰아버지가 있어서 따로 집에서 제사를 안 지낸다고 답한다. 이에 종배는 야밤에 완벽한 청년이 왔다고 웃는다. 그런데 이 순간 두석에게 명자의 어머니, 즉, 승이의 할머니가, 명자 좀 만나 달라고 애원하는 전화를 걸어온다. 이에 두석은 승이를 데리고 중국으로 가서 명자와 재회한다. 명자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중이었고, 딸아이에게 아픈 기억을 주기 싫었는지 승이를 만나지 않으려고 한 것이었고, 승이의 할머니는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직접 나서서 재회시킨 것이었다. 명자는 두석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추가로 친아빠도 찾아서 승이와 만나게 해 달라고 염치없게 부탁한다. 이후 어색했던 명자와 승이는 사이를 회복하고, 승이는 명자가 떠나기 전에 줬던 사진을 명자에게 돌려주고 떠난다. 두석은 승이 몰래 승이의 친부를 찾으러 수소문하고, 승이는 두석 몰래 두석의 구두를 사고자 거짓말까지 하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 두석은 승이의 친부가 바람 나 도망가기 전 일했던 일자리에서 정보를 모으던 중 심한 두통을 호소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대로 승이의 친부를 찾아낸다. 두석의 구두를 산 승이는 두석이 오기를 집에서 기다렸으나, 두석의 호출로 어느 식당에 간다. 그곳에는 승이의 친부가 있었고, 두석은 자리를 피해 준다. 두석과 종배는 분명 자신들보다 친부의 곁에 있고 싶어 할 것이라는 둥 결혼식 열릴 때 승이의 손을 잡는 건 그 친부일 것이라는 둥 푸념을 나누었고, 두석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 승이의 방에서 승이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그러던 중, 승이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처음으로 "아빠"란 소리를 듣게 되고, 이에 두석은 말 못 할 행복을 느낀다. 승이는 혼자 가는 게 어디 있냐며 빨리 와달라고 하고, 두석은 빨리 가겠다며 전화를 끊고 예전에 승이에게 사준 서태지 CD와 CD 플레이어를 들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오토바이를 몬다. 하지만 외딴 길에서 터널에 들어갈 때 즈음 두석은 의식이 날아갈 정도의 커다란 두통을 호소하고 결국 고꾸라져 길바닥에 쓰러진다. 이후 10년 동안 두석의 행방은 알 수 없어졌다. 승이와 종배는 경찰에게 몇 번이나 실종자 명단을 확인했지만, "박두석"이란 인물은 없었다. 결국 10년에 이르자 종배는 10년 동안 노력했으면 충분하다며 두석도 승이가 이렇게 마음고생하는 걸 원치 않을 거라고 포기를 권장한다. 그러다가 승이는 옛날에 봤던 "승부는 끝났다, 우리가 보스다"란 플래카드를 마주하고 뭔가를 떠올린다. 승이와 종배는 다시 경찰서로 돌아와 이번에는 "박승보"란 이름으로 확인시켜 본다. 그러더니 '형제희망원'에서 1명이 검색되고 나이대도 비슷하다는 희망적인 정보가 돌아온다. 복지원의 상태는 꽤 수상했지만, 다행히 두석은 이곳에 있었다. 원장이 말하길 10년 전에 한 사람을 발견했는데, 뇌경색 상태가 상당히 진행되어 기억이 많이 날아갔다고 한다. 분명 몇 번 쓰러진 적이 있었을 텐데, 그런데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 같다고.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물건을 찾을 수 없었고, 그나마 노트에 기억나는 단어인 "담보"와 "박승보"를 마구 쓰길래 "박승보"를 이름이라고 추정했다고 한다. 승이와 종배는 10년 만에 두석과 재회하지만, 두석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또한, 승이와 종배가 왔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계속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고 있었다. 승이는 두석이 언제나 중요한 물건을 숨겨놓는 양말에서 통장을 발견했는데 그곳에는 여태껏 자신을 키워온 양육의 역사가 쓰여있었고, 두석은 드디어 승이를 조금씩 알아봤는지 "담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승이는 10년 전에 전해주지 못해 구두를 가져와 두석에게 신긴다. 과거 회상. 승이는 두석에게 자신을 부르는 호칭인 "담보"가 뭐냐고 물었다. 두석은 "담(다음)에 돈 갚으라고 맡아두는 보물"이라고 대답했고, 승이는 자신이 아저씨의 보물인 거냐며 기뻐한다. 결혼식이 열리고, 승이는 두석의 손을 잡고 카펫을 걸어간다. 상대는 10년 전에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 친구. 그러던 중 두석은 승이를 보고 담보가 아닌 "승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이에 승이는 감격한다. 이후 결혼사진을 찍으며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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