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개봉일은 2023년 1월 18일이다. 중국 소설가 마이지아의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높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그곳을 탈출하기 위한 시도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출연진과 등장인물
설경구는 무라야마 쥰지 역 - 첫 번째 용의자로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이다. 이하늬는 박차경 역 - 두 번째 용의자로 총독부 통신과 암호전문 기록 담당, 흑색단 단원이다. 박소담은 요시나가 유리코와 안광옥역을 소화하면서 세 번째 용의자이고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 비서, 흑색단 단원이다. 박해수는 다카하라 카이토 역으로 함정의 설계자이면서 신임 총독의 경호 대장이다. 서현우는 천은호 계장 역이고 네 번째 용의자이고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이다. 김동희는 이백호 역이고 통신과 직원역으로 나온다. 고인범은 야마가타 토구조 역, 이솜은 윤난영 역이고 흑색단 단원이다. 금새록은 영화 장화, 홍련 여자 주인공 역을 맡았고, 이주영은 황금관 매표소 직원으로 위장한 흑색단 단원 역을 맡았다. 김종수는 황금관 사장 역으로 박상훈은 동호 역, 김혜옥은 무라야마 쥰지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다.
줄거리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총독부 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총독부에 잠입한 항일 조직 흑색단의 활약을 그린 영화이다. 무라야마쥰지는 과거 군인이었던 인물로 조선인 어머니를 두었다는 이유로 다카하라의 경호대장직이 되지 못하고 좌천되어 현 보직에 있으며 용의자로 불려 오게 된다. 이에 그는 자신의 치부인 엄마를 스스로 죽였고 자신 스스로 유령을 잡고자 조사를 하지만 그는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게 되며 외딴 호텔에 갇히게 된다. 외 딴 호텔에는 자신을 포함 5명이 모이게 됐고, 그들은 스스로의 결백을 증명을 해야 하거나 다른 사람을 희생자로 지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흑색단을 잡기 위해 경호대장 카이토의 계략으로 총독의 취임 날짜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는 흑색단. 이 사실을 외부로 알려야 되는 유령과 그 유령을 찾아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 되는 사람들에게 단 하루의 시간만 남게 된다.
결말과 평가
영화의 도입부는 사실 관객들로 하여금 큰 흥미를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상영 후 25분가량 흐른 뒤 등장인물이 한자리에 모이면서부터 시작 후 1시간 10분쯤까지 유령이 누구인지에 대해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만 너무 허무하게 추리가 끝나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가장 중요할 것 같았던 스파이의 정체를 작품의 중간 부분에 밝히고 이후 막이 내릴 때까지 한 시간가량은 인물들의 연기력과 액션으로 이어나가는 점은 꽤 신선하게도 느껴졌다. 하지만 일본을 상대하는 인물들이 모두 여성인 점(이하늬, 박소담, 이솜, 이주영, 김혜옥 배우)과 김형서(비비)의 단역 출연은 작품의 주제에 맞지 않게 걸크러쉬에 포커싱 한 면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반면 연출에 사용된 흑색단이라는 이름은 실제로 신민회 창립에 일조하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에 의해 창립된 '남화 한인 청년연맹'에 뿌리를 둔 흑색공포단이 모티브가 된 것 같다. 마이자의 원작 소설 '풍성'도 항일 스파이는 두 명의 여성으로 나오지만 진짜 유령은 한 명으로 색출 끝에 들통이 나 사망한 걸로 묘사한다. 항일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을 가진 스파이지만 두 명의 유령은 각각 중국공산당과 중국국민당 진영의 스파이라 이념적인 차이로 이해관계는 다른 걸로 나오며 유령이 죽고 나서 또 다른 스파이가 비록 진영은 다를지라도 일본에 짓밟힌 조국에 대한 애국심은 같다는 사실로 원래 유령이 조직원들에게 전해줘야 했던 메시지를 대신 전해주어 작전은 성공하게 된다. 지난 2018년 독전에서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해영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처음부터 유령의 정체를 드러내게 만들어 과연 이 인물이 진짜 유령인지 아닌지 선택하게 만든다. 결국 유령과 항일조적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면서부터 유령은 본격적으로 폭주하기 시작하고 항일조직의 작전을 저지시키려는 세력과 흑색단의 대립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들의 여성들의 연대와 서사가 몰입도 넘치게 표현됐고, 여배우들의 존재감을 확장시켰다. 전반부가 두뇌싸움이라면 후반부는 몸싸움으로 구성되는 첩보 액션물로 전개된다. 박차경과 유리코의 거칠고 단단한 액션 연기와 시퀀스는 국내영화에서는 일부 액션 여배우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연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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